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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wavve 영화리뷰] 우리 엄마가 아이돌이었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결말 및 스포

wavve 서비스를 통해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를 보았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결말 및 스포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영화는 엄마 '장미'와 딸 '현아'의 성장 스토리 입니다. 처음에 영화를 홍보할 때, 장미와 두 남자 (명환과 순철)의 관계를 많이 보여줘서 엄마와 딸 이야기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눈치챈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저는 이 영화는 왠지 [맘마미아]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맘마미아' 역시 홀로 딸을 키운 엄마 이야기를 중심으로, 엄마와 딸의 관계 변화, 딸의 성장 등을 그리고 있잖아요?

1970년대 장미는 공순이 입니다. 낮에는 미싱을 돌리고, 밤에는 공연을 하는 맥주집에서 서빙 아르바이를 하지만 조금씩 작곡을 하며 음악의 꿈을 키워갑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의대생 명환을 만나 연애를 하고, 연예기획사 사장인 명희를 만나 순철과 함께 가수 데뷔까지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명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명환은 이를 모른채 미국으로 유학을 갑니다. 

끝끝내 혼자 아이를 낳은 장미는 순철의 도움을 받으며 밤에는 업소에서 공연을 하면서 아이를 키웁니다. 하지만 업소공연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음악을 포기합니다. 녹즙기 판매원으로 생계를 꾸리며 딸 현아를 잘 키웁니다.

1990년대 미국에서 돌아온 명환과 우연히 마주치고, 현아는 명환이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명환은 현아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본인이 지원해주겠다고 합니다.

이 때 장미는 녹즙기 판매원을 그만두고, 금융불법다단계에 취직을 하여 돈을 엄청 잘 벌게 됩니다.

하지만 97년 IMF 사태가 발생하면서, 장미는 사기죄로 구속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결국 명환에게 현아를 맡기게 됩니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장미는 바닷가에서 작은 펜션을 운영합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작곡가로 성공한 현아는 엄마 장미를 찾아다닙니다.

장미와 현아는 결국 이전에 산 옛날 동네에서 우연하게 조우하게 되고, 둘은 바닷가 펜션을 운영하면서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남자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힘으로 인생을 이끈 장미의 성장 스토리는 좋았으나, 전체적으로 전개가 너무 늘어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엄마가 옛날엔 가수지망생이었다는 설정까지는 좋았으나 이를 전체적인 이야기로 이끌어가는데 힘이 부친다는 느낌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