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키워드뉴스

겨울철 강릉 여행 꼭 가봐야 할 곳

우연히 강릉에 갈 기회가 생겼다. 아는 사람을 통해 강릉에서 꽤 괜찮은 숙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그렇게 친밀한 곳은 아니었지만, 숙소 혜택이 생기는 바람에 강릉 여행을 하게 되었다.


강릉여행을 한 때는 겨울철이었다. 그때 나는 회사의 업무와 직위에서 오는 책임감, 그리고 상사의 말도 안되는 업무지시 방법으로 인해 심신이 지칠데로 지쳐있었다. 아무 생각도 안 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이 필요했다. 그때 하게 된 것이 강릉 여행이다


강릉여행은 나에게 온전한 힐링 시간을 안겨주었다. 강릉에서 먹은 음식들은 너무나 정겹고 맛있었으며, 강릉에서 본 경치는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강릉 바다를 바라보면서 나눈 대화는 담백했으며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었다.


오죽헌


강릉의 유명한 관광지는 '오죽헌' 이다. 말 그대로 '검은 대나무'가 자라나는 곳이다. 신사임당의 생가이자, 율곡 이이가 태어나고 공부하고 자라난 유서깊은 곳이다. 사실 이 때 처음 알았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강릉 출신이라는 것을. 오죽헌은 정말 기품있는 곳으로 잘 보존이 되어 있다. 특히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과 공부했던 곳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 율곡 이이가 쓴 뜻 깊은 어구들도 읽어볼 수 있도록 잘 전시해 놓았다. 


고품있는 기와와 생활의 때가 반들반들하게 묻은 마룻바닥. 약간은 높이가 낮은 대문 등. 그 당시 어린 이이가 목청껏 책을 읽으며 공부를 했구나 하는 재미있는 상상도 해볼 수 가 있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생활한 고택을 다 구경하고 나면, 새롭게 지어진 박물관을 한바퀴 둘러보면 된다. 박물관에는 신사임당이 직접 그린 그림을 볼 수 있다. 신사임당은 글과 그림에 능한 여인이다. 그림실력이 얼마나 뛰어났냐면, 남의 옷을 입고 놀러온 어떤 여인네의 치마 폭에 얼룩이 묻자, 어린 신사임당이 얼룩을 연결하여 포도송이를 그려주어 그 여인이 곤경에서 벗어났다는 일화가 있다.


신사임당은 풀과 꽃 등 정적인 그림도 잘 그렸지만, 물을 먹고 있는 소 그림등 순간에 포착하여 그릴 수 있는 역동적인 그림도 잘 그렸다. 이런 그림들은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어 얼마든지 감상할 수가 있다. 



강릉 부채길


그 다음에 간 곳은 '강릉 부채길'이다. 강릉 부채길은 자동차가 있어야지 갈 수 있는 곳이다. 원래는 군사 보호 지역으로 출입이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다. 일몰이 지고 난 후에는 일반 관광객의 출입은 금지 되는 것 같다. 강릉 부채길은 바다길이다. 그런데 그 바다길이 기암 암석으로 이뤄져 있어서 특별히 설치해놓은 통로와 계단을 통해서만 걸어나갈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관광객이 그 통로를 활용하지만, 일반인에게 공개가 안되었을 때는 군인들이 경계를 하던 곳이다. 


특별히 설치해 놓은 통로와 계단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에는 한없이 투영한 바다와 기암석 등을 볼 수 있고 왼쪽으로는 산을 볼 수 있다. 정말 아름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단점이 있다면 통로 아래가 뻥 뚫려 있어 보여서 조금 무섭다. 즉 통로가 완전히 밀폐된 형태가 아니라 얼기설기 엮여져 있는 형태라서 그 틈을 통해 아래가 보이는 거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최대한 아래를 보지 않고 앞 혹은 옆의 절경을 보면서 걸었다. 좀 걷다보면 정말 부채 모양의 거대한 암석을 볼 수 있다. 


강릉부채길은 입장료가 없다. 단 주차장이 협소하여 주차문제로 목소리를 높이는 관광객을 많이 보았다. 



'키워드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일 군사정보협정  (0) 2016.11.22
대통령 탄핵  (0) 2016.11.22
네이버 웹툰과 광고활동  (0) 2016.11.22
겨울철 강릉 여행 무엇을 먹을까  (0) 2016.11.21
TV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0) 2016.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