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우 한석규가 드라마로 돌아왔다. 한석규는 말이 필요없는 국민 배우이다. 성우 출신의 배우로서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었다. 드라마 [서울의 달] 에서는 팍팍한 서울살이에 힘겨워하는 밑바닥 인생을 실감나게 그려내어 안방 시청자의 마음을 한번에 사로잡았고, 영화 [쉬리]를 통해서도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배우 한석규의 연기를 보고있자면 정말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한석규는 연기 한 우물만을 오롯이 파온 배우이며, 예능에서는 도무지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 한석규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삶을 또 현재 살고 있는지 알기가 어렵다.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하는 그의 모습때문인지 맡은 배역마다 오롯히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던 것같다.
또한 [응답하라 시리즈]로 주목받은 유연석과 [또 오해영] 드라마로 순식간에 라이징 스타가 된 서현진이 함께 한다. 유연석의 경우에도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는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남 연기를 하여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런 그가 사실은 비열한 연기 전문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송중기와 박보영이 나온 [늑대소년]에서는 옆에 있으면 한대 때려주고 싶은 얄밉고 비열한 남자 역할을 맡았다. 서현진은 [또 오해영]에서 주목받은 연기자 이다. 사실은 SM 에서 아이돌 가수로 데뷔를 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언젠가 동료배우인 '이한위'가 서현진의 자기 관리 노력을 엄청 칭찬한 기사가 있었는데, 서현진이란 배우를 보면 항상 화면 속에서 빛이 난다고 했다. 보통 드라마 스케줄 상 새벽에 촬영을 할 때도 있는데, 화면 속의 서현진은 언제나 빛이 나서 낮에 촬영을 했는지, 새벽에 힘들게 촬영을 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서현진은 연기 뿐만 아니라, 자기관리까지 충실한 배우이다.
그런 세명의 연기자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잘 차린 밥상 같은 드라마가 있다. 바로 [낭만닥터 김사부] 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첫 출발이 매우 좋은 드라마다. 보통 1회를 보면 이 드라마가 앞으로 흥할 것인지 말 것인지 알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1,2회를 보고 앞으로 이 드라마를 계속 볼 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한다. 그런데 낭만닥터 김사부는 1회 때 그 진가가 드러났다.
어린 유연석이 어이없게 아버지를 병원 응급실에서 잃고 (명백한 의료사고)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한석규에게 한순간에 제압을 당하고"실력을 키우라"는 그의 말 한마디에 최고의 의과대학을 수석졸업하여 다시 병원에 의사로 돌아온다. 유연석이 왜 의사가 되었는지, 그것도 이를 악물고 수석 패스를 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사건이다. 그리고 앞으로 드라마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마음이 냉장고처럼 얼어있던 유연석은 선배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에서 만난 여장부 선배 '서현진'에게 한눈에 반하게 된다. 무릇 그렇든 처음부터 마음을 빼앗긴 것은 아니었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를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보고나 프로세스를 위해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두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본인의 조인트를 대차게 까이더라도 우선 환자부터 살리는 모습에 진심으로 반하게 된다.
유연석은 서현진에게 급하게 고백을 한다. 사실은 매우 당차고 용감한 고백이었다. 동의 없이 딥 키스를 해버리고, 당황하는 서현진에게 지켜보고 있었으며 함께 하고 싶고, 자고 싶다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서현진은 갑작스러운 그의 고백에 어이없어 한다. '서현진'에게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었던 것읻. 하지만 '유연석'에게 마음이 흔들리게 되버리고, 그 사실을 애인에게 고백한다. 애인 역시 큰 충격을 받고, 옆에서 달려오는 트럭을 보지 못한 채 차를 출발시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같이 차를 타고 있던 서현진도 교통사고를 당한다. 하지만 수술을 통해 살아나지만, 애인은 목숨을 잃고 만다. 엄청난 충격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 서현진은 병원을 떠나 강원도 산길을 오른다. 아직 낫지 않은 팔을 깁스에 대롱대롱 매달고 정처없이 산을 오르던 서현진은 발을 헛딛어 산 아래로 구르게 된다. 의식을 잃은 서현진에게 구원의 손길이 다가온다.
바로 한석규이다. 한석규는 응급처치를 해주고, 서현진을 병원으로 데려가 수술을 시켜준다. 그리고 5년뒤, 유연석의 상황이다. 유연석은 병원에서 승승장구할 줄 알았건만, 자꾸만 원장의 아들이자 동료의사에게 많은 기회를 빼앗긴다. 병원에서 성공하려면 원래부터 잘 태어나거나, 아니면 VIP를 맡아야 한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를 선배와 나눈다.
그리고 정말 갑자기 VIP 수술을 맡게 된다. 유연석은 원래 수술일정이 있었기에 VIP 수술을 거절한다. 그리고 본인에게 VIP 수술을 맡기는 이유는 그 수술이 매우 '지랄' 같기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병원 원장은 유연석을 자극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이런 기회라도 잡아야 한다. 이 정도의 위험함을 감수하지 않고 어떻게 승부수를 던질 수 있겠냐고. 이 말이 유연석을 도발한다. 그는 성공을 위해 원래 잡힌 급한 수술까지 미루고 VIP 수술을 하게 된다.하지만 예상대로 VIP는 수술 중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된다. 어찌보면 정말 생존 가능성이 없는 수술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유연석은 강원도에 있는 조그만 돌담병원에 가 있으라는 통보를 받는다. 유연석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마음으로 강원도를 향하고, 초라한 모습의 돌담병원을 발견하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차를 돌려 강원도 카지노를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한석규와 마주치게 되고, 한석규에게 손목을 잘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사실은 한석규의 조금 지나친 장난이었다) 겨우 카지노를 빠져나와 다시 돌담병원으로 돌아온 그는 5년만에 서현진을 다시 만나게 된다.
여기까지가 1회의 내용이다. 무려 20년에 걸친 이야기를 1시간에 응축해서 풀었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이해하는데 힘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 재미있어서 푹 빠질정도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드라마이다.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푸른바다의 전설에 실망했다는 평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낭만닥터 김사부는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드라마이다. 페이스를 잃지 않고 뜻대로 드라마를 펼쳐간다면 정말 웰메이드 드라마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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