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지분율 74.7%, 2019년 12월말 기준)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20120년 4월 3일 열린 특별이사회를 통해 쌍용차에 투입하기로 한 2300억원의 자금 투입을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전 2월 이사회를 통해서는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2300억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리고 산업은행에 비슷한 규모만큼 지원해달라고 별도 요청한 바 있다.
2300억원의 자금 투입을 안하는 대신 쌍용차에게 향후 3개월간 4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또한 쌍용차를 매각하거나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마힌드라 그룹의 입장을 발표한 주체는 쌍용차가 아닌, 최근 계약을 맺은 국내 홍보대행사로 밝혀졌다.
쌍용차는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되었다. 마힌드라 그룹 총매출의 90%는 자동차와 농기계 사업에서 나오며, 대부분 인도 내수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인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마힌드라 경영난 가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 인수 후 SUV 생산에 나섰다. 2010년 쌍용차 인수전에는 농기계 주력한 회사이다. 하지만 2013년부터 SUV 본격 생산하여 15여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쌍용차와 공동개발, SUV생산할 수 있는 능력 갖춘 것이다.
한편 쌍용차는 마힌드라 인수된 이후 2016년 한해 빼고 모두 영업손실을 내었다. 지난해 쌍용차의 영업손실 28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12월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200억원. 지난 한해 급여만 43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2540억원이고, 당장 2020년 7월 산은에서 빌린 9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5일 쌍용차는 신규자금 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현금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되지 않는 한 특별한 돌파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쌍용차는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후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되었다. 중국 상하이 자동차는 쌍용차의 기술유출 논란을 낳은 후, 한국시장에 철수하였다.
당시 상하이차는 쌍용차 지분 48.9%를 5900억원 인수했다. 그리고 쌍용차 인수를 통해 상하이차는 SUV 기반 기술 확보했다. 인수 후 매년 3천억원씩 4년간 총 1조 2천억원을 연구개발 지원을 하겠더고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핵심연구원을 중국본사로 빼돌리는 등 기술유출 논란을 낳았다.
2009년 쌍용차는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2011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했다.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 지분 72.85%를 5500억원에 인수하였다.
쌍용차를 인수하기 전, 마힌드라 그룹은 2009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자체개발한 디젤 소형 SUV 및 픽업 트럭을 미국에 수출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안전 규격 등에 문제가 발견되어 지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선진기술을 가진 협력 파트너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르노와 결별하여 승용차 부문을 독자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당시 한국 SUV 강자인 쌍용차를 인수한 것이다. 또한 쌍용차의 고급 세단차(체어맨) 기술을 활용하여, 인도 내 승용차 시장에 다시 한번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을 노린 것이다.
쌍용차와 마힌드라 그룹이 합작하여 글로벌 SUV 시장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인도 SUV 시장 빠르게 성장하여, 쌍용차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쌍용차는 이미 미국 안전 테스트 통과하였고, 유럽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시키는 디젤 엔진 보유하고 있었다.
쌍용차 티볼리는 인도에서 XUV300 이름으로 생산판매되어 2019년 4만197대 판매되었다. 하지만 완제품은 모두 인도 현지공장에서 생산되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독자개발 차량으로 지적재산권을 소유하나,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로열티를 준 회계상 기록은 없어보인다. 쌍용차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2016년 쌍용차가 티볼리 플랫폼을 마힌드라에 헐값에 넘겼다는 주장이다.
마힌드라는 2020년 2월 오토엑스포에서 전기 SUV (전기 SUV eXUV300) 공개했는데, 한번 충전으로 최대 373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문제는 쌍용차 보다 먼저 마힌드라가 먼저 전기SUV를 선보인 것이다.
쌍용차가 플랫폼과 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과 연구개발 권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쌍용차 티볼리 플랫폼(E100)을 사들여 모델을 가지치기 해 시장에 대응한 것이다.
유럽시장, 인도, 중국 시장까지 전기SUV의 라인업을 소개했는데, 이는 쌍용차 시장도 모두 겹친다. 이때 부터 마힌드라 그룹의 먹튀 논란이 있었다.
2019년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신형 코란도, 뉴 티볼리 등 신차 출시하여 사상최대 판매실적을 내었다. 하지만, 수출부진과 영업비용 증가로 손실이 늘어났다고 한다.
2019년 매출 3조6239억원은 영업손실 2819억원, 순손실 3414억원 이다.
지난 해 총 13만5235대 판매했는데 (2018년 14만3309대 판매) 내수 판매 10만7789대, 수출규모는 2만7446대이다.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다.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벨기에, 독일, 영국 등 주요 유럽시장에서 맞춤형 마케팅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은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인도는 소형차 중심이라. 대형 SUV 시장은 인구 규모 대비 4% 불과 (한국 비중보다 더 작은)하고, 유럽은 SUV 점유율이 커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페루 등 중남미 시장도 공략하는데, 3월 13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코란도 출시 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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